• 간암의 식사요법

간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을 통해 얻은 영양소의 저장 및 대사 기능을 담당하고,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중요한 기관이에요. 

간암 치료에는 간절제술, 고주파열치료, 간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의 방법이 있어요. 간암 치료 중에는 치료 효과의 증대와 빠른 회복을 위해 다양한 식품들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데, 특히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섭취가 중요해요. 암 자체의 영향과 치료의 부작용으로 체중이 감소 할 수 있는데, 요리할 때 기름을 적절히 사용하거나 견과류, 유제품, 마요네즈에 으깬 고구마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을 식사 사이에 간식으로 먹으면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또 간세포의 재생과 면역력 증진을 위해 고기, 생선, 두부, 계란, 해물 등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먹어야 해요. 

색전술이나 고주파열치료, 방사선 치료 후 식욕부진과 메스꺼움, 구토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는데, ‘암환자의 증상별 식사요법’을 참고하여 환자의 영양상태 유지와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관리하세요. 체력이나 면역력 저하를 걱정하여 각종 즙과 농축엑기스류, 약재나 약초 달인 물, 홍삼, 한약 등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간에 무리를 주거나 약물의 작용을 방해하여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피하는게 좋아요. 

  • 간암 합병증의 식사요법

복수, 간성뇌증, 식도정맥류 등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식사 관리가 조금 달라져요.

복수가 있다면 나트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므로 김치, 젓갈류, 국/찌개 국물 등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주의해요. 

간성뇌증(간성혼수)이 발생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단백질 섭취를 하루 30~40g 이하로 제한해요. 이는 고기, 생선, 두부, 계란 중 하루 1~2토막 이내의 양이고, 이후 증상이 호전되면 서서히 섭취량을 늘려요. 

식도정맥류가 있다면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딱딱하거나 거친 음식, 자극적인 양념을 제한하는게 좋아요. 합병증에 따른 식사 관리는 환자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임상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조절하도록 하세요.

  • 간암의 위험을 줄이는 식습관

간암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주가 가장 중요해요. 술은 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할 만큼 위험한 물질로 과도한 음주는 간경변증을 유발하고, 이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요. 

커피는 간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어요. 커피 안에 폴리페놀 화합물과 같은 다양한 항산화 성분들이 염증이나 간의 섬유화를 막아주기 때문이에요. 단,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주의가 필요한 경우(임산부, 심장질환 환자 등)에는 제한하고, 설탕이나 시럽을 넣은 커피 음료는 줄이는게 좋아요.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신다면 하루 2-3잔 이내로 드세요.